[심리학] 심리학이란 무엇인가? 심리학의 근원으로 보는 심리학의 정의.

 

 

심리학이란 무엇인가? 많은 사람들은 심리학자라 하면 성격을 분석하고, 상담을 해 주며, 아동의 양육에 대해 조언을 해 주는 사람 정도로 생각한다. 틀린 생각은 아니지만, 심리학자들은 이보다 훨씬 더 많은 일들을 한다. 이 글에서 우리는 심리학이 무엇인지 그 정의를 심리학의 탄생과 근원을 통해 알아본다.

 

심리학은 인간의 행동 및 사고에 대한 연구와 이해를 목적으로하는 학문이다. 이는 인간의 심리적, 생리적, 환경적 영향에 대한 이해와 그와 관련된 행동 및 반응 등에 대해 다룬다.

 

심리학의 근원

아주 먼 옛날 인간은 우주의 한 행성에서 태어났다. 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 이 생명체들은 자신은 물론 서로에 대해 강한 호기심을 갖기 시작했다. "우리는 누구인가? 우리의 사고는 어디에서 오는 것인가? 우리의 감정은? 우리의 행위는? 그리고 우리는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느 사건들을 어떻게 이해하는가?"

 

심리과학의 탄생

 

인간은 인간이기에 자신과 주변 세계에 대해 호기심을 갖게 마련이다. 기원전 300년 전 그리스 자연주의자이자 철학자인 아리스토텔레스(384-322 B.C.E.)는 학습과 기억, 동기와 정서, 지각과 성격에 대해 이론을 세웠다. 오늘날의 눈으로 보면 그의 추정 가운데 웃음을 자아내게 할 만큼 엉뚱한 것들도 있다. 예를 들어, 식사는 가스와 열을 일으켜 성격의 근원인 심장 주변으로 그것들을 모이게 하기 때문에 졸음이 오는 것이라는 주장과 같은 것이다. 그러나 적절한 질문들을 제기했다는 점에서는 아리스토텔레스를 인정해야 한다.

 

사고(thinking)라는 것이 어디에서 오는 것인지에 대한 철학자들의 사고는 1879년 12월 어느 날 독일의 라이프치히대학의 어느 허름한 건물 3층에 위치한 작은 방에서 우리가 알고 있는 심리학이 탄생하기까지 계속되었다. 그곳에서 중년의 엄해 보이는 교수인 Willhelm Wundt는 두 젊은이와 함께 실험 장치를 만들었다. 그 장치는 사람들이 공이 플랫폼에 떨어질 때 발생하는 소리를 듣고 전보기의 키를 누를 때까지 소요되는 시간을 측정하는 것이었다(Hunt, 1993). 흥미롭게도 소리가 발생하자마자 키를 누르도록 하였을 때 사람들은 약 1/10초 후에 반응하였고, 소리 지각을 의식적으로 인식하자마자 키를 누르도록 했을 때는 2/10초 정도가 소요되었다(인식했다는 것을 알아차리는 데는 다소 시간이 더 소요되었다). Wundt는 '마음의 요소'(가장 빠르면서도 단순한 정신 과정)를 측정하고자 하였다. 따라서 최초의 심리실험실이라 할 수 있는 이곳에서 Wundt와 그의 첫 대학원생들이 주체가 되어 행한 실험은 최초의 심리학적 실험으로 인식되고 있다.

 

철학과 생물학으로부터 발전한 심리학

 

이렇게 막 걸음마를 떼기 시작한 과학으로서의 심리학은 이미 기반이 확고하게 다져져 있는 분야인 철학과 생물학으로부터 발전해 갔다. Wundt는 철학자이면서 생리학자였다. 학습 연구의 선구자인 Ivan Pavlov는 러시아 생리학자였다. 영향력 있는 성격이론을 개발한 Sigmund Freud는 오스트리아 의사였다. 지난 세기 동안 가장 영향력이 있는 아동 관찰자였던 Jean Piaget는 스위스 생물학자였다. 1890년 중요한 굦를 저술한 William James는 미국 철학자였다. Morton Hunt(1993)가 '정신의 마젤란'이라 칭했듯이, 이들 선구자들은 심리학이 여러 학문 분야와 국가에 그 기원을 두고 있음을 잘 보여 주고 있다.

 

이런 학자들의 면면에서 알 수 있듯이, 심리학을 포함한 대부분 학문 분야의 초기 선구자들은 거의 남성들이다. James의 제자인 Mary Calkins가 하버드대학에서 여러 시험에서 남학생들을 압도적으로 누르면서 박사학위의 모든 요구조건을 충족시켰을 때, 하버드대학은 그녀의 박사학위 수여를 거부했고, 대신에 하버드대학 내에 병설로 운영되고 있는 여자교양학부대학교인 래드클리프대학에서 학위를 수여하는 방안을 제시하였다. Calkins는 이러한 불공평한 대우에 항거하여 학위 수여를 거부했지만, 1905년에 여성 최초로 미국심리학회(Amenrican Psychological Association, APA) 회장직을 맡게 되었다 Margaret Floy Washburn은 여성 최초로 심리학 박사학위를 받았고, 1921년에 여성으로서는 두 번째로 APA 회장에 당선되었다.

 

심리학 스토리의 전개 (초창기~1960대)

 

심리학의 초창기에는 내적 감각, 이미지 및 감정에 초점을 두고 있는 내성(introspection)이 일반적이었다. 의식의 흐름과 정서 연구를 하면서 James가 이 접근법을 사용하였듯이 Wundt 역시 이 접근법을 사용하였다. Freud는 아동기 경험에 대한 정서적 반응과 우리의 의식적 사고 과정이 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강조하였다. 결국 심리학은 1920년대에 이르러서야 '정신적 삶의 과학(science of mental life)'으로 정의되기에 이르렀다.

 

1920년대부터 1960년대까지 처음에는 John B. Watson이, 그리고 그 후에는 B. F. Skinner가 주도한 미국 심리학자들은 내성법을 지양하면서 심리학을 '관찰 가능한 행동의 과학'으로 재정의하였다. 결국 이들 행동주의자들(behaviorists)은 과학이 관찰에 그 기반을 두고 있음을 강조하였다. 우리는 감각, 감정 또는 사고를 관찰할 수는 없지만, 사람들이 상이한 상황에 반응하듯이 그들의 행동(behavior)은 관찰하고 기록할 수 있는 것이다.

 

인본주의 심리학(humanistic psychology)은 행동주의와 Freud 심리학 모두를 거부하였다. 선구자인 Carl Rogers와 Abraham Maslow는 학습된 행동을 강조하는 행동주의가 지나치게 기계론적이라는 것을 발견하였다. 또한 초기 아동기 기억의 의미에 초점을 맞추는 정신분석학자 대신에 인본주의 심리학자들은 우리의 성장 잠재력에 영향을 미치는 현재 환경의 중요성과 사랑 및 수용 요구를 만족시킨다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1960년대에 이르면서 심리학은 정신과정(mental process)이라는 심리학의 초기 관심사에 다시 초점을 맞추는 또 다른 부흥 운동이 일기 시작했다. 이러한 인지혁명(cognitive revolution)은 초기 심리학자들이 발달시킨 우리의 마음이 정보를 어떻게 처리하고 보유하는지 등의 아이디어들을 지지해 주었다. 인지심리학과 보다 최근의 인지신경과학(cognitive neuroscience; 뇌 활동과 정신 활동의 연계에 대한 연구)은 또한 정신장애를 이해하고 치료하는 새로운 방법들을 제안하였다.

 

결론 - 심리학의 근원과 초기 전개로 보는 정의

 

오늘날 우리는 관찰 가능한 행동과 내적 사고 및 감정에 대한 심리학의 관심 모두를 포괄하는 의미로 행동과 정신과정의 과학(science of behavior and mental processes)으로 심리학(psychology)을 정의하고 있다.

 

이 정의에서 행동이란 유기체가 행하는 어떤 것, 즉 관찰하고 기록할 수 있는 어떤 행위를 말한다. 소리 지르기, 미소 짓기, 눈 깜박임, 땀 분비, 말하기, 그리고 설문지 문항에 표시하기 등은 모두 관찰 가능한 행동들이다. 정신과정이란 감각, 지각, 꿈, 사고, 신념, 그리고 감정과 같은 주관적 경험들을 말한다.

 

심리학의 정의에서 핵심이 되는 단어는 과학이다. 심리학은 결과들의 집합이기보다는 질의 응답하는 하나의 방식이다. 과학자나 단지 호기심을 가지고 있는 일반인이든지 관계 없이 우리 모두는 삶에서 겪는 사건들을 기술하고 설명할 때 어떻게 하면 좀 더 스마트하게 생각할 수 있는지를 학습해야 한다.

 

이번 글에서는 심리학이란 무엇인가, 그리고 어떻게 탄생하였는가에 대해 알아보았다. 앞으로 심리학의 여러 부분에 대해 살펴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