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심리학] 행동주의 상담의 주요 개념과 2가지 학습이론

행동주의 상담(behavior counseling)은 인간의 모든 행동을 학습된 것으로 본다. 그러므로 지속적인 환경의 특성을 알면 행동을 예측할 수 있고, 나아가 통제도 가능하다고 본다. 이번 글에서는 행동주의 상담의 주요 개념과 2가지 학습이론(파블로브의 고전적 학습이론과 스키너의 조작적 학습이론)을 살펴볼 것이다.

 

행동주의 상담의 주요 개념

행동주의 상담은 위에서 말했듯 인간의 모든 행동을 학습된 것으로 보고, 환경의 특성 등을 통해 행동을 예측하고 통제 또한 가능하다고 보는 이론을 바탕으로 한 상담이다. 행동주의 상담은 여러 학자들에 의해 체계화되어 왔다. Pavlov(1960)가 고전적 조건화 또는 반응적 조건화를 제안한 대표적 인물이었고, Skinner(1978)는 조작적 조건화 이론과 최근의 인지적 행동치료 등을 제안하였다. 특히 Skinner는 상담을 내담자의 바람직한 행동은 증가시키고 바람직하지 못한 행동은 감소시킴으로써 내담자의 행동을 수정해 가는 접근방법으로 보았다.

 

행동주의의 관점

심리학의 제2세력인 행동주의는 인간 행동을 연구하는 심리학의 주요한 세력으로서 20세기 후반을 지배해 왔다. 행동주의 접근은 인간 행동의 원리나 법칙을 설명하는 학습이론에 근거한다. 즉, 당신의 모든 행동은 주어진 환경에 의해 결정된다고 보는 것이다. 따라서 행동치료자는 바람직한 행동뿐만 아니라 잘못된 행동도 학습된다고 믿는다.

 

행동주의 관점은 정신역동상담이나 인본주의 상담심리학의 관점과는 달리 학습원리를 도출하려는 실험적인 장면에서 관찰 가능한 행동을 분석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행동주의 모델에 의한 대부분의 연구는 개, 고양이, 비둘기 같은 동물의 수행에 기초한다. 이것은 실험동물의 수행을 인간에게 일반화시키는 것에 대한 이슈를 불러일으키기도 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행동주의 심리학자들은 특정한 행동이 어떻게 형성되었는가를 구체적으로 보여줌으로써 문제행동을 변화시키기 위한 상담의 이론적 체계에 공헌하였다.

 

행동주의 상담의 특성과 인간관

행동주의 상담에서는 인간을 단지 결정론적 관점에서 벗어나서 자기 자신의 환경을 산출하는 주체자로 본다. 또한 인간의 모든 행동은 학습된 것으로 본다. 이처럼 행동주의 상담에서는 내담자에게 자신의 문제를 다루기 위해서 구체적 행동들을 하도록 요구한다. 자신의 처지에 대해 이야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무언가를 행한다. 상담하는 과정 내에서나 밖에서 자신의 행동을 관리하고, 대처기술을 배우고 실습하며, 새로운 행동을 연습한다. 따라서 내담자들은 이전의 부적응적인 행동을 새롭고 적응적인 행동들로 교체해 나가는 것을 배우는 것이다. 

 

이처럼 행동주의자들의 인간관은 시대의 변화에 따라 많이 달라졌다. 초기에는 주로 환경에 반응하는 수동적인 것으로 인간을 본 반면, 최근에는 인간의 능동적인 면도 인정하고 있다.

 

1) 초기의 인간관

• 인간은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상태로 이 세상에 태어났다.
• 인간은 환경의 자극에 대해 반응하는 유기체이다.
• 인간의 행동은 유전과 환경의 상호작용에 의해 형성된다.
• 인간의 행동은 학습된 부정적 혹은 긍정적 습관으로 구성된다.
• 인간의 행동은 생활환경이 제공하는 강화의 형태와 그 빈도에 의해 결정된다.

2) 최근의 인간관

• 인간의 행동은 부분적으로나마 환경을 창조할 수 있고 환경도 인간의 행동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 인간은 자기를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 환경에 영향을 줄 수도 있고 받을 수도 있는 인간은 자기를 지도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대부분의 다른 접근에서는 성격이론, 특히 성격의 구조나 발달, 성격의 역동성을 주요 개념으로 다루고 있다면 행동주의 상담은 겉으로 드러난 구체적인 현재의 행동을 강조하기 때문에 성격의 구조나 발달, 역동성보다는 행동의 변화에 더 관심이 많다. 행동주의 학자들은 성격보다는 행동을 문제 삼으며, 행동의 변화를 성격의 구조에 의해서라기보다도 유전적 기초 위에 자극, 반응, 반응의 결과, 그리고 인지구조의 상호 관계에 의해 설명하고 있다.

 

Pavlov의 고전적 학습이론

Pavlov(1849~1936)는 조건형성 연구에 착수하기 전에 이미 소화에 관한 연구 업적으로 1904년 노벨의학상을 받은 러시아의 생리학자이다. 그는 외과적으로 고전적 조건형성은 조건자극과 무조건자극 간의 반복적 연합의 결과로 조건자극으로 무조건 반응을 일으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Pavlov의 실험

Pavlov(1927)는 개 실험연구를 통해 고전적 조건화라고 불리는 특별한 학습 유형을 발견한 최초의 이론가이다. 그는 개 실험연구를 통해서 고전적 조건화의 3단계를 확인하였다.

 

첫째, 무조건자극(예: 고깃덩어리)이 배고픈 개에게 제시된다. 이것은 무조건반응(예: 개가 침을 흘린다)을 일으킨다.

둘째, Pavlov는 고깃덩어리를 배고픈 개에게 주기 전에 매번 규칙적으로 중성자극(예: 종소리)을 제시하였다. 이 단계에서도 개는 침을 흘렸고, Pavlovs는 침 반응 또한 무조건반응으로 보았다.

셋째, 중성자극(종소리)이 무조건자극(고깃덩어리)과 연합되는 기간 내내, Pavlov는 개가 종소리 그 자체에 조건화되어 침을 흘린다는 것을 발견하였다.

 

고전적 조건화의 3단계

1단계 조건화 이전	중립자극(neutral stimulus)에 반응이 없으며, 무조건자극(unconditioned stimulus)에 무조건반응(unconditioned response)을 나타냄
2단계 조건화 형성	중립자극과 무조건자극을 함께 제시, 무조건반응이 나타남, 이 과정을 반복
3단계 조건화 이후	중립자극은 무조건자극 없이도 반응을 이끌어내는 조건자극(conditioned stimulus)이 되며, 그에 따른 반응은 조건반응(conditioned response)이 됨

 

Watson의 Albert 실험과 Pavlov의 이론 확장

Watson(1925)은 Pavlov의 고전적 조건화의 원리를 인간에게 적용하여 Pavlov의 이론을 확장하였다. Watson의 가장 유명한 실험은 Albert라고 불리는 어린 소년에게 적용한 것이다. Albert를 실험대상으로 하여 무조건반응(Albert의 자동적 놀람 반응)을 일으키는 무조건의 자극(큰소리의 소음)을 제시하였다. 큰 소리의 소음이 규칙적으로 중성자극(흰색 쥐의 제시)과 연합되었을 때, Albert는 제시된 흰 쥐에게 깜짝 놀라는 반응을 보였다. 그 결과 흰 쥐는 Albert가 깜짝 놀라는 반응(즉, 조건화된 반응)이 보이도록 학습된 조건화된 자극이 되었다.

 

Watson은 또한 (조건화된 반응을 보이는) 새로운 학습은 흰 쥐를 제시했을 때뿐만 아니라 흰 솜과 같은 유사한 사물을 제시했을 때에도 일반화되어 나타난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이 연구결과로 Watson은 행동주의 심리학의 창시자로 인정받게 되었다.

 

Pavlov의 조건형성에 관한 주요 개념 설명

1. 소거(extinction): 조건형성이 되었더라도 무조건자극 없이 조건자극만 계속 주게 되면 조건반응이 일어나지 않게 된다. 이렇게 조건자극을 주어도 조건반응이 더 이상 일어나지 않는 거
2. 자극일반화(stimulus generalization): 조건형성이 되었을 때 조건자극과 비슷한 자극에도 조건반응이 일어나는 것
3. 자극변별(stimulus discrimination): 자극에 대한 강화 여부에 따라 구별해서 반응하는 것
4. 자발적 회복: 소거된 것으로 보이던 조건반응이 조건자극이 제시되지 않아도 일시적으로 되살아나게 되는 것
5. 재조건 형성: 자발적 회복이 생긴 이후 계속해서 조건자극과 무조건자극을 짝지어 제시하면, 조건반응이 원래의 강도를 되찾게 되는 것
6. 고차적 조건형성: 조건화가 이루어진 후 조건자극을 무조건자극으로 하고, 조건반응을 무조건반응으로 하여 또 다른 조건반응을 형성할 수 있는데 이를 2차적 조건형성(secondary conditioning)이라 한다. 이런 식으로 제3차, 제4차의 조건자극을 만들어 내는 것

 

Skinner의 조작적 학습이론

조작적 조건형성의 주요 개념은 '강화' 원리이다. 어떤 행동이 유지되거나 없어지는 것은 그 행동의 결과에 의해 결정된다. 조작적 조건형성을 발표한 Skinner는 고전적 조건형성은 특정 자극에 대해 반응하는 간단한 반사행동의 학습을 설명하기에는 유용하나 유기체 스스로 조작하는 행동을 설명하기에는 부적당한 것으로 보았다. 다시 말하면 고전적인 조건화에서는 자극이 반응을 유도하지만 조작적 조건화에서는 반응이 자극을 유도시킨다는 것이다.

 

Skinner의 실험

Skinner는 쥐의 실험에서 보상이 주어지거나 긍정적 강화를 받는 방향으로 행동하거나 "조작"하도록 학습된다는 것을 밝혔다. 이렇게 강화된 행위는 반복하는 경향이 있으며, 강화되지 않거나 처벌된 행위는 또다시 발생할 확률이 감소한다고 하였다.

 

Skinner의 쥐 상자 실험에서 상자 속에 지렛대와 먹이통이 있고, 지렛대를 누르면 먹이가 통 속으로 떨어지게 되어 있다. 따라서 학습의 지수는 조작적 조건형성 결과로 쥐가 지렛대를 누르는 것과 먹이가 떨어지는 것과의 연관성을 학습하고 반복적으로 지렛대를 누르는 횟수다. 한 번에 학습하기 어려운 행동들도 단계별로 목표행동에 근접한 행동을 순서대로 연속해서 강화하면 원하는 행동을 학습시킬 수 있다. 

 

정적 강화에서 특별한 행동은 정적 조건을 경험함으로써 증가한다. 배고픈 쥐는 우리에 설치된 막대를 누르고 쏟아져 들어오는 음식을 받아먹는다. 그 음식은 배고픈 쥐에게는 정적 조건이 된다. 그 쥐는 우리에 설치된 막대를 누르고 또 누르고, 음식을 또 받아먹게 된다. 결국 막대를 누르는 쥐의 행동은 음식이라는 결과에 의해서 증가한다.

 

조작적 조건화의 이론은 정적 조건 또는 결과들(음식)이 그런 행동(막대를 누르는) 때문에 계속 생긴다는 것을 확실히 하기 위해서 쥐가 자신의 행동을 통제하는 것을 학습한다고 믿는다.

 

조작적 학습이론의 관점과 주요 개념

조작적 조건화는 우리가 삶에서 강화할 수 있는 어떤 행동이든 선택할 수 있다는 신념에 기초한다. Skinner의 행동이론에 따르면 정적 강화, 부적 강화, 처벌, 소거, 강화물에 의해 조작적 조건화가 존재한다.

 

Skinner는 강화를 어떤 결과가 특정 반응을 증가시키는 것이라고 말하며, 강화는 반응의 증가를 측정할 수 있다고 하였다. 어떤 상황에서 강화의 기능이 있는지 알기 위해서는 특정 반응에 수반해서 그 상황을 제시한 뒤 반응 증가를 관찰해야 한다. 먹이는 배가 고픈 쥐에게 강화물이 된다. 예를 들면 부모의 인정은 유력한 강화물이긴 하지만 모든 아동에게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강화의 유형

1. 정적 강화: 보상이 조작행동을 증가시키는 것을 말한다. 정적 강화에서 특별한 행동은 정적 조건을 경험함으로써 증가한다. 높은 성적, 맛있는 음식, 급여, 장학금, 승진, 인정 등은 모두 정적 강화의 예이다.
2. 부적 강화: 부적 강화는 부정적 조건을 멈추게 하거나 피할 수 있는 결과가 주어지면 특별한 행동이 증가하는 것을 말한다. 혐오적 자극을 제거하거나 철회함으로써 반응 확률이 증가하는 것을 말한다. 청소 면제나 과제 줄여 주기 등이 부적 강화물의 예가 될 수 있다.

처벌의 유형

1. 정적 처벌: 반응 후에 혐오적 자극이 제시되는 것으로, 학생이 수업시간에 떠들었을 때 벌을 서게 하거나 숙제를 하지 않았을 때 청소를 시키는 것 등으로 전형적인 처벌 형태를 말한다.
2. 부적 처벌: 반응 후에 매력적인 자극이 제거되는 것으로, 학생이 시험을 못 봤을 때 인터넷 사용시간을 줄이거나 TV를 보지 못하게 하는 것도 부적 처벌이다. 처벌은 행동을 통제하는 강력한 수단이 아니다. 왜냐하면 처벌은 반응강도를 약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일시적으로 억제하기 때문이다.

 

 

이번 글에서는 상담심리학에서 매우 자주 등장하는 행동주의 상담에 대해 알아보았다. 행동주의 상담의 주요 개념과 2가지 학습이론(Pavlov의 고전적 학습이론과 Skinner의 조작적 학습이론)을 각각 살펴보았다. 특히 조작적 학습이론의 개념 중 강화와 처벌은 아동의 행동조정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기법이기도 한데, 행동주의 상담에서도 주요하게 다뤄진다. 다음 글에서는 현실주의 상담에 대해 살펴보려 한다!